Issue 82, Jul 2013
공공미술 비하인드 스토리 ②
Chicano Mural Movement
치카노 벽화 운동
“쓸 데 없는 벽화 같은 것 말고~” 요즘 공공미술을 말할 때 심심치 않게 툭 하고 튀어나오는 말이다. ‘벽화는 구석기 시대부터 존재해왔다’는 거창한 말을 들이밀지 않더라도, (알타미라 벽화를 생각해 보라!) 예로부터 체제 저항이나 공공 환경 조성의 가장 요긴한 매체 중 하나로 계속 쓰여왔는데, 요즘은 찬밥 신세가 말이 아니다. 아마 본지 5월호에서 이미 다룬 바 있듯이 주민과 동기화가 되지 않거나,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클 것이다. 하지만 성공적인 사례도 분명 존재한다. 예를 들어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치카노 벽화 운동. 이 운동은 1960년대 멕시칸-아메리칸 계열의 아이덴티티 폴리틱의 일환으로 미국 남서부지역에서 촉발되어, 이후 미국 전역에 영향을 미쳤던 자생적 공공벽화 운동이다. 이번 달에는 공공 벽화에 대한 선입견을 재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치카노 벽화 운동의 면모에 대해서 살펴봤다.
● 기획·글 안대웅 기자
이스트 로스 스트리트스케이퍼즈(East Los Streetscapers)
좌: 신부와 신랑(The Bride and Groom)
우: 새로운 불(El Nuevo Fuego)> 24×25m 1985 Victor Closing Company Building, 242 South Broadway, LA